2013.10.27. 시월의 마지막 일요일.
중곡동 사돈의 제의에 따라 산에 오르기로 한 날이다.
양재동으로 오신 광주 사돈내외와 함께 아차산 입구로 갔다.
지난 9월 TV에 출연 이후 세 집이 처음 만났다.
중곡동 사돈의 첫 손자이자
내 두번째 외손자인 은규의 출생을 축하하는 산행 시작.
주말에 화창한 날씨까지, 입구부터 등산객이 가득했다.
산을 오르면서 TV 출연의 후일담 등 오손도손 정답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차산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한강이 환히 내려다 보이기도 하는
경관과 조망이 좋고, 아기자기한 가을단풍이 아름다웠다.
자주 찾는 청계산, 우면산과는 또 다른 느낌의 산이다.
광주사돈 내외는 11월 4일 미국서부로 여행을 가고,
중곡동 사돈은 에베레스트 등산을 위해 12월 23일 출국한단다.
보름일정으로 6,000m 고도까지 오른다니….
정상에서 광주사돈이 준비해 온
떡과 오디주 등을 맛나게 먹고는 발길을 돌렸다.
은규가 2시까지 음식점으로 오기로 했으니까 서둘러야 했다.
내려오는 길에 작은 암자가 있었다. 대성암이란다.
1300년 전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는데,
대웅전 뒤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맑은 물이 흘러 내리는 커다란 바위샘이 있다.
또 그 바위의 천정에는 큰 구멍이 있다. 옛날에는 그 구멍에서
쌀이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공양을 했는데.
절에서 밥을 짖는 사람이 더 많은 쌀을 얻고자 욕심을 내어
그 구멍을 넓히려 하자 쌀뜨물과 타버린 쌀이 수 일간 나오다가
쌀은 멎었다는 전설을 가진 쌀 바위라고 한다.
지난친 욕심을 경계하라는 전설이다.
은규가 기다리는 음식점
철원에서 직접 도축해 가져온다는 한우로
첫 손자의 출생을 기념해 중곡동 사돈이 한 턱 쏜단다.
그냥 먹어도 맛난 한우, 우리 은규를 축하하는 자리라 더 좋았다.
이렇게 세 집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여 정답게 지내는 모습을
우리 은규가 봐주면 좋겠는데, 은규는 계속 잠만 자고…
3년후엔 세 집이 같이 해외여행을 가기로 하고
집사람이 총무를 맡아 추진하기로 했다.
12월 중순 경 청계산 백운호수에서
만나기로 하고 차에 올랐다.
오늘도 행복한 나들이.
(옛날에 쌀이 나왔다는 전설의 쌀 바위 구멍)
(잠자는 은규랑, 은규엄마, 은규 아빠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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