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바람아
돌담 이석도
바람아 바람아 멈춰라
양재천 벚꽃 피기도 전에
다 떨어지겠다.
바람아 바람아 불지 마라
삼천리강산에 파란 한반도기만
나풀거리면 삼전도비
또 하나 생긴단다.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누런 황사 다 날려 버리면
파란 하늘 다시 올 거야.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촛불은 꺼지고 태극기 펄럭이게···
삼천리금수강산 방방곡곡
빨강 파랑 조화 이뤄 휘날릴 때
자유꽃 민주꽃
활짝 핀단다.
(2021. 3. 28.)
☞ 삼전도비 :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조선 시대의 비석,
비문에 새겨져 있는 원래 명칭은 '대청 황제 공덕비'이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여 고립되었던 仁祖가
삼전도에서 직접 청 태종에게 '삼배구고두례'란
가장 굴욕적인 의식으로 항복했었는데
항복한 사실 등을 담아 세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