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
돌담/이석도
초록 무성했던 여름 지나자
오색단풍 팔랑이던 아파트 담장
그 담벼락에 늦가을이 그림을 그렸다.
새끼 제비들처럼 쩍쩍
입 벌리는 오남매 배 곯릴세라
조래산 골짜기에 뽕밭 개간하시느라
살갗도 뚫을 듯 핏줄 불뚝 솟아오른
내 아버지의 손등을.
(2019.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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