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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어떤 봄소풍



어떤 봄소풍 


                                       돌담/이석도

    

청계산 호숫가 그늘 옅은 솔밭

머리 희끗한 소년 소녀들 둘러앉아

문학잔치 벌이고 있다.

 

봄을 낭송하고

사랑을 노래하고

보물찾기 하는 그들의 얼굴

깊은 주름은 이미 웃음꽃에 묻혔다.

 

그 모습 부러웠을까?

 

깍깍깍깍

나무마다 내려앉은 까치들

그들 따라 시를 낭송하고

노래 부른다.

 

헤어지기 싫어서일까?


그늘 내주기에 인색했던 소나무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그늘을 넓히고 있다.

 

(2019.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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