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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고민하고 있어요.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오늘이 벌써 4주째 수업일이었다.

평일, 출근하는 날이면 점심을 빨리 먹고

매일 한시간 씩 연습을 하곤 했는데...

오늘도 선생님 영 마땅찮아 하신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우선 한 달간만 등록했으나

한 달이 다 된 지금도

제대로 된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으니...

 

다음 주 수요일까지는 결정을 해야한다.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이제 그만 포기할 것인지를...

:

나는 음악에 소질도,  취미도 없다.

온전히 다 외우는 유행가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하지만 언제부턴가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루고 싶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한가지 악기를 배우고 싶어 이것 저것을 살피다

색소폰을 배우기로 작정하고 가족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하필 왜 색소폰이냐며 모두가 놀란다.

 

특히 세라는 그렇잖아도 아빠는 청력이 안좋은데

색소폰이 청력을 더 떨어뜨린다 면서...

기타 또는 다른 악기 배울 것을 권했지만

 

우선 한달간 배워보고 결정키로하고

사무실 부근에 있는 실용음악학원에 등록했다.

:

소리조차 제대로 못 내는 내가

언제면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있을런지?

음악에 소질 없는 내가 악보를 제대로 볼 수 있을런지?

운지법 대로 제대로 손가락이 돌아갈런지?

 

이제 결정하면 색소폰도 사야하고

수 개월은 더 교습을 받아야 하는데...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색소폰 가격도 만만찮고

1:1 교습비도 만만찮은데...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며칠 더 고민해야 될 것 같다.

 

( 내가 연습하는 알토 색소폰 )

 

 

(색소폰 운지표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