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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삼아 하는...

세상이 하얗게 덮히던 날...

아침에 깨어보니

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 겨울을 실감나게 했다.

눈을 보면서, 어느 스키장을 갈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길이 미끄러워 리어카가 언덕을 오르지 못할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길이 미끄러울까, 차가 막힐까?  

걱정하며 집을 나서는 출근길….

정말 행복한 고민이었다.

 

꽤 추운날씨의 목요일

연필 인물화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김밥 한 줄을 사들고 심산문화센타에 갔지만,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야외벤치에서 김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북카페에서 먹기위해 실내로 들어갔더니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빈 자리가 없을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 문화센타에서 공부한 회원들이

한 해를 보내면서 그간 닦은 실력을 자랑하는

『2013 심산문화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서예반, 닥종이 공예반, 수채화반, 유화반 등

각 반에서 내다 건 작품을 보고 있노라니

서예를 보면 서예를 배우고 싶고,

닥종이 공작을 보면 닥종이 공작이 배우고 싶고

유화 작품을 보니 유화를 배우고 싶어졌다.

안쪽에 우리 연필 인물화반의 작품들이 걸려이었다.

연필로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내 수준을 생각하니 한숨이 나온다.

어떤 회원이 그린 '혜민스님'은

 TV에서 본 혜민스님과 똑 같았다.

내년말, 내 그림도 이 공간에 전시될 수 있을까???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교실로 들어섰다.

 

지난 주 시작한 그림, 원본을 보면서 명암을 넣고

완성도를 높이지만 닮아지지 않는 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선생님이 다가와 눈과 입이 잘못 되었다며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나는 그리면 그릴수록 원본과 조금씩 달라지는데,

선생님은 그리면 그릴수록 점점 닮아가고 있는 걸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되겠지…' 스스로 위로했다.

 

 

  

 

 (전시된 작품들)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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