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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함박눈

 

함박눈

                       돌담 이석도
 
눈이 내린다.
左충右돌 어지러운 나라 꼴만
종일 보여 주는 바보상자 그만 보고
창밖으로 눈 좀 돌리라는 듯이
펄펄펄 내린다.
 
눈이 내린다.
하루아침에 가족 곁 떠난
179위 영령들의 넋을 달래고 싶어서
하얀 꽃 되어 뿌려진다.
 
눈이 내린다.
심장 식어가는 祖國 바라보는 마음도
하늘을 울린 무안공항 슬픔도
잠시만 덮어 두자는 듯
하염없이 내린다.

 
소담스레 내린다.
소복소복 쌓인다.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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