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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천심

 

천심(天心)

                 돌담 이석도

 

백여 년의 기상관측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 관통하면서 남녘땅

곳곳에 큰 생채기만 남긴 채

38선 넘은 태풍 카눈

 

한 포기의 풀

한 줌의 바람조차

하늘의 뜻이라 하지 않던가.

 

적화 야욕 숨기고 날아든

홀씨들이 싹 틔운 불그스레한 것들

송두리째 뿌리 뽑아 38선 너머,

돌려주고 싶었나 보다.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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