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중
돌담/이석도
어릴 적에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도가 부러웠다.
혼자 애쓴 탓일까?
포도처럼 보라색 되지만
포도가 될 수 없어 속상했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의 자신이 좋다.
전지가위에 잘리지 않고
열매 다 빼앗기지도 않는···
자주 왔던
보릿고개 고사리손
그리울 때가 적지 않지만
산과 들
제가 원하는 곳에서
마음 가는 대로 익어가는
지금이 참 좋단다.
(2023. 7. 30.)
☞ 까마중의 꽃말 : 동심, 단 하나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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