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내와 함께 걷는 서울둘레길(18) 2022. 9. 12. 월요일 추석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 거실로 나오니 새벽이 상큼하게 밝고 있었다. 두 분의 고모님과 논현동 사모님 등 찾아뵙고 인사드릴 곳은 어제까지 다 다녀온 덕에 오늘은 온전한 공일이 된 데다 9박 10일의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떠났던 은규네가 귀국하는 날이다 생각하니 활기와 행복감이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이를 느꼈을까? 싱크대 문을 여닫으며 주방에서 열심히 뭔가를 챙기고 있던 집사람이 나를 쳐다보면서 말을 꺼냈다. "은규 오는 날이 되니까 그저 싱글벙글하네요. 손자가 그렇게 좋을까? 손자만큼만 나도 사랑 좀 해보소." "그럼, 추석에도 못 본 놈인데···. 당신도 원준이나 은규, 세은이만큼 내 사랑 받고 싶으면 다음 생에 내 손주로 태어나슈." "그건 그렇고, 오늘 둘레길 걷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