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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야기

푸꾸옥 가족여행 2023. 11. 11. 토요일 2023. 11. 3. 02시가 다 될 무렵 우리 가족들을 실은 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베트남 저가항공 비엣젯에어(Vietjet Air)는 5시간 30분을 날아서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동남아 최고의 휴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별칭이 베트남의 하와이인 푸꾸옥에 도착했다. 베트남 최남단에서 가까운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베트남에서 가장 면적이 큰 섬이자 최서단에 위치해 있는 섬이다. 또한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본토 기준으론 베트남보다 캄보디아에 더 가까운 섬이라 영토분쟁이 있다. 본래 베트남의 앙숙인 캄보디아의 섬이었으나 베트남의 남진 과정에 빼앗겼다. 캄보디아는 역사/지리적으로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베트남과 대립하고 있다. 베트남에 의해.. 더보기
9박 10일의 크루즈여행 2023. 10. 2. (월요일) 9월 23일 출국해 오늘 귀국했으니 9박 10일의 여행이었다. 당초 은규네 세 식구가 가기로 했던 9박 10일 크루즈여행이었는데 은규 아비가 회사에서의 추석연휴 전후 휴가가 여의치 않아 우리 부부가 횡재(?)한 셈이다. 크루즈여행이란 말에 처음엔 꺼림칙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엔 적잖은 크루즈 유람선에서 승선자의 70%, 80%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지만 항구마다 기항을 반대해 크루즈船들이 바다를 떠돌고 있다는 어두운 뉴스가 떠올랐지만 이제는 엔데믹 시절로 되돌아왔을 뿐 아니라 크루즈여행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로망인 데다 2019년 우리 가족 9명 모두가 함께 즐겼던 5박 6일의 동남아 크루즈여행의 맛을 잊지 못하던 차에 잘 됐다 싶었다. 원준이네도 함께.. 더보기
계묘년의 부처님 오신 날 2023. 5. 27. 토요일 음력 4월 8일, 불교의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 기원전 624년 오늘,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 가족 아홉 모두 관악산의 안양 쪽 자락에 위치한 '한마음선원'으로 출동했다. 집사람은 6시까지 가야 한다며 아침 일찍 집을 나섰고, 올 2월까지는 어린이 법회에 다니다가 3월에 중학생이 되면서 '학생회'로 승격(?)한 원준이는 10시까지 가야 하기에 세은이를 비롯한 원준이네 4 식구는 9시 좀 넘어 출발했지만 10시 30분 어린이 법회에 참석하는 은규를 태운 은규네는 10시에 출발했는데 오늘 같이 경사스러운 날에 빠질 수 없어 나는 은규네의 차에 몸을 실었다. 살포시 내려앉던 봄비가 조금은 험해진 얼굴로 차창을 때리기 시작할 무렵 도착한 '한.. 더보기
뽀미 안녕··· 2022.11. 24. 목요일 등교하는 은규와 세은이와 함께 집을 나서서 병원에 다녀왔더니 운동을 갔는지 집사람이 없었다. 1년 전 델타 코로나에 걸려 1주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는 데다 내년이면 70대에 들어서는 내 나이에 지금처럼 하루에 서너 시간씩 운동하는 것은 오히려 몸을 망가뜨리는 게 아닐까 걱정되어 받았던 검진 결과가 오늘 나온다길래 병원을 찾았던 것이다. 폐 CT와 혈액검사 등 검진 결과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과 다름없이 깨끗하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좋은 기분으로 집에 들어섰다. 나도 헬스장이나 가야지 싶어 운동가방을 챙기다가 거실 에어컨 앞에 있는 뽀미의 집을 쳐다보았다. 뽀미는 내가 집을 나설 때 보았던 모습 그대로 누워있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게 느껴져 자세히 살폈더니 들.. 더보기
2박 3일의 천국 2022. 4. 22. (금요일) - 4. 24. (일요일) 첫날은 강원도 횡성의 서초휴양소에서 일찍 일어난 아이들을 데리고 산채길 산책 둘째 날은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원준이와 은규는 사계절 설매 워터볼을 즐기는 정세은 셋째 날은 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더보기
열대야의 행복 2021. 7. 31. 토요일 그저께 목요일의 일이다.손목에서 스마트워치가 기상을 알리는 5시 30분의 진동이 느껴져 일어났지만 집사람은 여전히 단잠에 빠져 있었다.밤새 틀어놓은 방의 에어컨 덕분에 시원하게 잘 잤다 생각하면서 여느 날처럼 스트레칭을 할 요량으로 거실로 나왔다."아이쿠! 깜짝이야."넓은 우리 집 거실이 사람들로 가득했다.바로 아래층에 사는 원준이네의 네 식구였다.거실 에어컨을 틀어놓은 채 이부자리 위에서 시원하게 자고 있었다.'11시 반쯤 내가 잠들 때까지는 아무도 오지 않았었는데···''거실의 에어컨이 고장 났다며 선풍기를 있는 대로 다 내놓고 지내더니···''새로 주문한 거실 에어컨은 오늘 오후에 설치하기로 했다더니 얼마나 더웠으면···'인기척을 느꼈는지 눈을 뜬 원준 어미가 부스스 .. 더보기
코로나 불똥 2020. 6. 2. 목요일 은규가 드디어 첫 등교를 했다. 지난 3월 2일에 입학식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작년 말 중국의 우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해서 ‘우한폐렴’이란 별칭을 가진 ‘코로나19’란 전염병이 온 세상을 뒤죽박죽 쑥대밭으로 만든 탓에 등교가 3개월이나 늦춰진 것이다. 새 친구들을 사귀어 교실과 운동장에서 한창 뛰놀아야 할 어린이들이 학교는커녕 놀이터조차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현실이 속상했었는데···. 온라인으로 입학식을 하고, EBS방송으로 공부하는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었는데···. 5월에 들어서자 확진자 숫자가 상당히 줄어들면서 사태가 좀 진정 되는 듯하고, 또 학생들의 등교 일정이 발표되길래 참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런데 5월 중순경부터 또 다시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바람에 아이들의.. 더보기
1박 2일 나들이 2020. 5. 1. 금요일 첫날. 우리 가족을 실은 2대의 승용차가 2시간 이상을 달려 도착한 경기도 가평군 한 외딴 곳. 양재동에서 58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평소라면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곳이다. 그런데 오늘은 세 시간이나 걸려 오후 2시경에 도착했다. 도중에 점심식사를 하느라 30분쯤 식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