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8.(목요일)
오늘은 우리, 『서리풀문학회』에 큰 경사가 있었다.
계간 종합문학지인 [문학의강] 가을, 제11호의 출판기념일이기도 한 오늘 宋영희 회원이 첫 수필집을 낸 것이다.
수필공부를 같이하는 우리를 포함해 많은 참석자들의 축하 속에 宋영희 수필가의 수필집 출판기념식도 있었다.
수필집의 제목은 「내가 나에게 준 선물」.
작년 여름에는 수필에 등단을 하고, 두 달 전에는[심상(心象)]의 詩부문에서도 등단했으니 수필가 겸 시인이다.
재능이 많기도 하지만 참 열정적인 분이다.
머잖아 예순이 될 나이일 텐데….
사업하는 남편의 일을 돕기도 하고, 아직은 결혼하지 않은 1남 1녀의 뒷바라지도 하는 것 같던데….
분당에서 양재동을 오가며 열심히 글을 쓰고 시를 쓰더니 마침내 곳곳에 詩까지 곁들인 수필집을 냈다.
기록적인 폭염을 견뎌낸벼들이 황금빛 들판에서 파도처럼 출렁이는 올가을.
가을에 들어서자마자 宋영희 수필가는 벌써 알찬 수확을 거둔 셈이다.
이 한권의 책에 자신의 추억과, 부부의 삶, 가족, 그리고 일상에 대한 글을 실은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알아주는 수필가가 아니어도 좋다. 유명한 시인이 못 되어도 좋다. 내 마음의 허기를 채우고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 이 수필집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내 글이 햇살이 되어 가슴속까지 비출 수만 있다면, 그래서 따스한 마음이 움트고, 그 새싹은 또 다른 불씨가 되어 훈훈한 삶이 되게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라고…
우리들의 수필공부를 도우시고, 수필집「내가 나에게 준 선물」을 監修하신 문학박사 신길우 교수님께서는 宋여사의 수필집을 읽으시고는 이런 글을 남겼다.
"수필은 자신의 삶과 정신이다. 자신이 살아온 체험은 물론, 그에 따른 자기의 사상과 철학이 담기고, 사물에 대한 인식과 판단,사고방식, 지난 뒤의 느낌과 감정 등 갖가지 사실들이 기록된다. 宋영희 수필가의 수필도 자신의 삶의 생생한 기록이다. 그런데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남다른 재미가 있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엉뚱하면서도 번뜩이는 재치가 놀랍다. 이 수필집의 글들은 '웃음과 재치의 미학'이다."
정말 그렇다.
언제나 주위를 즐겁고 밝게 만드는 활달함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했었는데,
이 수필집을 읽으면서 행복을 가꾸는 필자의 삶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자신에게 준 멋진 선물이다.
송영희 수필가가 부럽다.
나도 내 삶을 담은 수필집을 내고 싶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훗날 내 손주들이 결혼할 때, 참석하는 하객들에게 답례품으로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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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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