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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요리

닭고기 야채볶음 계란구슬밥과 안동찜닭

집사람의 제주도 봉사여행으로 혼자있는 토요일이다.

6시부터 양재천에서 조깅하고 돌아오니 8시가 조금 넘었다.

며칠 전부터 딸아이들에게 토요일에는 "닭찜"과 "닭고기 야채볶음 계란구슬밥"을 요리해 주겠다고

큰 소리 쳤다.  어제 밤 냉장고를 뒤져 집사람이 삼계탕용으로 사다 논 토종닭 1마리와 닭다리살 1팩을

자연해동을 위해 꺼내 놓으면서 두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체크했더니 다행히 부족한 재료는 없었다.

 

 

(9시 정각, 준비된 재료앞에서 인증샷)

 

(토종닭으로 안동찜닭, 팩 닭고기로 볶음 계란구슬밥)

 

 (오늘요리의 래시피)

 

 

- 닭고기 야채복음 계란구슬밥 -

닭고기 야채볶음 계란구슬밥은 내가 붙인 이름이다.

요리래시피에 계란말이는 있지만 계란구슬밥은 없을 것이다.

지난번에 야채볶음밥 계란말이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서초문화원 아버지 요리교실 선생님의 코치를 받아

볶음밥을 계란말이로 대나무 발에 올려 말아 자르는 대신

밥을 구슬크기의 주먹밥으로 만들어 계란물에 적신 다음

프라팬에 살짝 굴릴 예정이다. 

 (볶음밤에 들어 갈 9가지 야채(양파,느타리버섯,감자,당근,피망,

황파브리카,홍파브리카,애호박,양배추)를 잘게 썰어 준비하고

닭다리 살은 기름을 제거한 다음 정종과 후추가루를 섞어 밑간해 둔다.

내 손자가 먹을 요리기에 계란도 유정란으로 준비완료 하고...)

*부루클리가 아이들에게 좋은덴 빠졌네...아쉽다

* 밑간 해둔 닭고기는 조금후  삶아서 썰어 놓는다.

 

(먼저 달궈진 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야채와 닭고기를 넣어 볶는다.

닭고기와 야채를 볶을 때 간은 간장 또는 허브솔트가 좋다고 한다.)

*나는 볶을 때 조림간장 1T와 허브솔트 1/2t를 넣었다.

 

 (

 (야채가 숨이 죽었다 싶을 때 적당량의 밥을 넣고 마저 볶는다.)

 

 (다 볶은 밥은 식힌 다음 아기들이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사탕크기의 주먹밥을 만들어서 계란을 풀어 준비한 계란물에 담궜다가

약한 불의 프라이팬에 굴러 익힌다.)

 

 (요게 바로 완성된 닭고기 야채볶음 계란구슬밥- 내 손자꺼)

두 공기를 볶았더니 양은 많고, 구슬밥 하나 하나 만들기가 쉽지 않고

많은 시간이 걸렸다. 손자의 구슬밥만 만들고...내 손자의 엄마, 아빠는

볶음밥을 그대로 먹으면서... 엄청 맛있단다.

 

 

- 안동 찜닭 -

주재료인 토종닭을 손질부터 했다.

10조각으로 자른 다음 껍질을 벗기고, 기름기를 제거했는데...

완전히 닭 백정이 된 듯하다. 껍질 벗기기도 쉽지 않았지만 구석 구석에 박혀있는

기름기 제거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평소 집에서 닭고기 요리를 먹을 때마다

집사람이 기름을 제거하느라 힘들었다고 하는 말을 예사로 들어었는데...

막상 내가 직접 해보니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알게 되었다. 

힘 좋은 내가 해도 이렇게 힘든데...

음식점에서도 이렇게 알뜰히 손질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무튼 깨끗하게 손질한 닭고기는 정종과 후추가루를 썩어 밑간 해 두고...  

 (양념장을 만들고, 야채는 적당한 크기로 썰었으며

당면 200g은 냄비에 물과  넣어 약한 불로 2/3 가량 불려 건져 둠)

            *양념장 : 간장3C, 조림간장1C, 올리고당1C, 황설탕1T, 고추가루3T,

      청양고추3개, 후추가루1/2t, 다진마늘1C.

          *야채 : 감자 2개, 양파 1개, 당근 1/2개, 대파 2개, 느타리버섯 조금

 

 

 

육수(멸치 다시물) 4컵을 큰 냄비에 넣은 쎈불로 끓이다 펄펄 끓을 때

닭고기를 넣고, 닭고기가 2/3쯤 익었을 때 야채를 넣어 조금 있다가

양념장을 다 넣어 충분히 끓이다가 먹기 직전에 불려 두었던 당면을

넣어 고루 고루 섞어 익히면...  

 

 (바로 요게 안동찜닭 완성품 입니다.)

 

(내가 오늘 만든 안동 찜닭과 어제 만든 사과야채 장아찌를 안주삼아

두 딸. 두 사위랑 소주와 와인을 곁들여 저녁식사를 했답니다.

  엄마(장모)가 내일 돌아오는 줄 아는 딸과 사위는 한 젓가락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 버리고는... 놀랐답니다. 그 맛에!)

 

참,  어제 밤에 만든 사과야채 장아찌도 아주 맛나게 되었습니다.

세번째인데요. 이번에는 지난 번 재료(양파1개,무우1/2개,오이2개,사과2개.

마늘쫑100g,청양고추15개)에다 피망2개,양배추 그리고 느타리 버섯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넣어 보았는데...

오늘 먹어보니 버섯 맛이 쫄깃하면서도 상큼한게 괜찮은데요.

육수는 종전 그대로 물 4컵, 간장 2컵, 식초 2컵, 설탕 2컵의 비율로 하면서

간장 1컵은 조림간장 1.5컵으로 바꿔 넣고 식초는 우리고향에서 만든 감식초로 했답니다.

야채 장아찌를 맛있게 먹는 우리세라가 어제는 하나로 마트에 들렀다가

싸길래 사왔다며 오이를 50개들이 한 박스랑 양파 한망을 주고 가네요.

오이 50개... 오이지? 오이소박이? 뭘 만들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한 번 찾아 보면 답이 나오겠죠.

 

이젠 주말이 더 바빠질 것 같습니다만, 이것은 행복한 고민일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