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돌담 이석도
얼마나
하늘 날고 싶었으면
그의 이름을 제 이름 삼았을까요.
얼마나
함께 날고 싶었길래
겨울잠에 빠져 있다가도 지지배배
멀리서 지지배배 그의 목소리 들려오면
두 눈 번쩍 뜨고 맞았을까요.
언제부턴가
그의 발걸음 뚝 끊긴 줄 뻔히 알면서
올봄에도 언 땅 뚫고 나와 온종일
하늘만 올려보고 있네요.
얼마나 그리우면···
(2025. 4. 11.)
☞ 제비꽃 꽃말 : 순진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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