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가족이야기

5월의 황금연휴

2018. 5. 4.∼ 2018. 5. 6.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앞두고

저녁 9시가 넘어 서울을 출발해 횡성 웰리힐리에 도착하자 자정이 다 되었다.

우리는 침대방, 은규네는 온돌방, 원준이네도 온돌방을 차지해 짐을 풀었건만

원준이와 은규, 세은이는 통 잠자리에 들 생각이 없으니…

다함께 떠난 여행이 그렇게 좋은가 보다.


하지만 시간은 가고

웰리힐리에도 어린이날의 아침이 밝았다.


겨우내 하얀 눈이 쌓여 있고, 초보 스키어들의 놀이터였던 콘도 앞 광장은

연둣빛 잔디 세상이 되어 여러 잔치로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긴 줄을 기다려 마침내 차례가 된 내 손주들의 페이스페인팅

 

정세은이는 볼에 귀여운 고양이를…


송은규는 손등에 블랙 스파이더를…


정원준도 손등에 빨간 스파이더를…




이제 바다를 찾아 출발∼

그런데, 황금연휴 첫날이라 그런가?

영동고속도로에는 벌써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오늘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횡성까지 4시간이나 걸린단다.

어제 밤에 오길 잘 했다 여기며 남강릉IC에서 빠져나와 남으로∼

한참을 달리자 눈에 익은 길이 나왔다.

바로 작년 10월 속초를 출발해 부산까지 걸었을 때

둘째 날 강릉해변을 지나 걸었던 길이었다.

나는 그때의 추억을 집사람에게 이야기하느라 열을 올리고 있었지

조금만 있으면 아빠 이름이 쓰여진 간판이 곳곳에 붙어있는 것을 보게 될 원준이와

이모부 이름 '정동진'이 여기저기 붙어 있는 것을 보게 될 은규의

반응과 표정이 궁금했다.


마침내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점심식사를 위해 등명해변의 맛집을 찾아


성황당을 지나고


솔숲을 지나


들어간 바다마을 횟집

한참을 기다려서야 먹는 물회와 섭해장국, 섭칼국수가 얼마나 맛나던지


등명해변 철길에서 아빠와 함께 포즈를 취한 정원준과 정세은



등명해변의 부드러운 모래가 발을 간지럽힌다며 즐거워하는 송은규


드디어 도착한 정동진(正東津)

정동진역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정동진(鄭東進) 가족


역대합실에서의 은규와 세은이



사위의 이름과 같은 정동진 詩碑 앞에서 우리 부부도 한 컷


10년 만에 정동진(正東津)을 찾은 정동진(鄭東進)이 가족과 함께…



엄마랑 아빠랑 사진을 찍는데도 이모부 이름의 詩를 읽느라 바쁜 은규











정동진해변의 해시계 앞에 선 원준이는

기차역, 해변, 詩碑 등등 곳곳에 아빠의 이름, 정동진이 붙어 있어 신기한 모양이다.




모래시계 앞에서의 우리 가족사진





바닷가를 다녀온 손주들이 웰리힐리에 와서는 거품목욕을 하느라 신이 났다.



어린이날 밤, 웰리힐리 광장에서는 갖가지 잔치가 시작되었지만…

 


우리 가족은 볼링장과 오락실로




다음날엔 수영장으로






올 어린이날 황금연휴는 2박 3일의 짧은 날이었지만

사랑하는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했기에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가족의 동남아 3개국 크루즈여행(1)  (0) 2019.02.08
원준이네의 가을 나들이  (0) 2018.11.16
양재천 나들이  (0) 2018.04.08
우리 가족 봄나들이  (0) 2018.03.25
무술년의 설 연휴  (0) 201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