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 8.(금요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엘루체 컴벤션에서 경북 청도군 매전면 향우회 모임이 있었다.
지난 2년간의 임기 동안 향우들의 친목과 향우회 발전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신 제12대 최민교 회장께서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율기님께서 회장직을 물려주시는 이임 및 취임식과 정유년 송년회를 겸한 정기총회였다.
애향심으로 똘똥 뭉친 김욱 사무국장의 열정이 멋진 결실을 맺는 모임이었다.
재경 청도군 향우회 회장님은 물론 향우이신 이종명 국회의원 등 경향 각지에서 오신 고향 출신 내빈들과 서울 및 수도권에서 참석하신 향우들이 족히 200명은 될 것 같았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을 마주보면서 맛난 식사를 하고,
언제 들어도 반갑기만 고향 이야기로 꽃을 피우면서 술잔을 주고 받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또 고향 출신 가수들의 멋진 가락에 선후배가 하나되어 한바탕 어우러졌으니
이 시간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고향 매전을 만든 셈이다.
초등학교 몇 해 후배이지만 항렬로는 아재뻘인 이웃동네 후배가 향우회 회장에 취임하게 되어
매전초등 우리 39회 동기들은 10명이 참석해 후배 회장의 취임 축하와 송년회를 겸했으니 일타쌍피다.
게다가 캐나다에서 소설가로 활동하던 중 모처럼 귀국한 고종사촌 누나와 수필가이자 오카리나 연주자로 내게는
동생인 고종 자매가 참석하고, 내 여동생이 외손녀를 데리고 참석하고, 내 집사람이 외손주를 데리고 참석했으니…
오늘의 모임은 좁게는 내 집안 잔치, 조금 넓게는 울 초등 동기 잔치, 조금 더 넓게는 동창회였다.
아니 고향 경북 청도군 매전면을 떠난 향우들의 사랑이었다.
이렇게 많은 참석자 중에는
캐나다에서 잠시 귀국한 김외숙 소설가와 오카리나 연주자 김정숙
정안이와 은규도 할머니랑 함께 참석해 맛나게 먹는다.
한번씩 모이는 서울동기회 때보다 더 많이 참석한 매전초등 39회 동기들
맛난 음식이 즐비하게 마련된 뷔페
먹고 싶은 것만 골라 담아 실컷…
신임 향우회장 입장
전임 회장으로부터 향우회기가 신임회장에게 전해지고…
같은 마을 향우이자 초등 후배인 이종명 국회의원의 축사
이종명 국회의원은 2000년 비무장지대에서 인수인계 중 후임대대장이 지뢰를 밟자 모두 대피시킨 후
혈혈단신 후임대대장을 구하다 지뢰 폭팔fh 두 다리를 잃은 살신성인의 참군인이다.
매전초등 총동창회장인 39회 이승봉 동기의 축사
미숙하나마 나도 그간 갈고 닦았던 실력으로
조용필의 한오백년과 장윤정의 초혼을 연주하고…
내 고종사촌으로 두 달 동생인 김정숙 여사는 프로경지에 오른 실력으로
물놀이(한태주)와 목로주점(이연실)을 연주했다.
대구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축하공연에 한 몫바친 향우 이광희 가수의 노래.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한 김욱 사무국장과 이승태 前 매전초등 총동창회장의 행운권 추첨.
애향심으로 똘똘 뭉친 김 사무국장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었다.
바쁜 일정을 뿌리치고 대전에서 달려와 향우를 위해 열정을 쏟는 미모의 향우 예영미 가수.
단체 기념사진도 한 컷
우리 은규도 찍고, 정안이도 찍었다.
훗날, 우리가 없을 먼 훗날 은규와 정안이는 빛바랜 이 사진을 보면서
은규는 외할아버지의 사랑을, 정안이는 외할머니의 사랑을,
그리고 '鄕友' 는 사랑임을 알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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