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18. 목요일
은규가 다니는 주니어영어유치원에서 오늘 '도전! 골든벨' 을 했다.
맨해튼반(영어공부 2년차 7세) 어린이와 브루클린반(영어공부 3년차 7세) 어린이 등 30여 명을 모아 놓고 원어민 선생님이 미리 공부할 수 있도록 몇 주 전에 나눠준 영어단어장의 단어들 중 어떤 단어의 뜻을 영어로 설명을 하거나 또는 그 단어를 숨긴 채 예문을 제시한단다. 그러면 아이들이 정답으로 생각하는 단어를 화이트 보드에 적어야 하고, 그리고 정답을 맞힌 어린이들은 살아남아 다음 문제로 진출한단다. 하지만 정답을 맞히지 못한 아이들은 탈락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게 일요일 저녁마다 KBS1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고교생들의 '도전! 골든벨'과 거의 똑같은 방식이었다.
여기에서 우리 은규가 2등을 했단다.
은규는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이제 겨우 1년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저녁식사를 마치면 수시로 화이트보드에 영어를 적어놓곤 선생놀이를 할 만큼 영어를 곧잘 한다 싶었다. 하지만 지난 주엔 " 다음 주에 목요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둥, "골든벨 안 했으면 좋겠다." 는 둥 골든벨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 걱정했었는데 2등이나 했다니 대견스럽다.
더구나 1년이나 더 배운 브루클린반 친구들이 많았는데도 최후의 2인으로까지 남았다가 예문을 듣고 단어를 쓰는 문제에서 정답을 쓰지 못해 2등했다니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할아버지의 욕심은 어쩔 수 없나보다.
외손주가 2등한 기쁨도 크다 하지만 그 기쁨보다
기뻐하는 외손주를 바라보는 기쁨이 훨씬 더 크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엄마, 아빠까지 앉혀 놓고 선생놀이하는 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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