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 길. 2018. 5. 28. 23:39

2018. 5. 26. 토요일

이종사촌의 결혼이 있어 대구로 가는 길

원준이와는 한 번은 KTX로, 또 한 번은 SRT를 타고 대구에 다녀왔으니

이번엔 은규를 데리고 다녀올 작정이었다. 그런데

중곡동 사돈의 생신모임이 하필 오늘이라

6살 은규는 중곡동에 간다니


종일 엄마 아빠를 떨어져도 괜찮을까?

떼를 쓰거나 힘들게 하지는 않을까?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언제나 씩씩하고 

외할아버지를 좋아하는 세은이가 아닌가. 

 

집사람이 태워 준 덕분에 편안하게 도착한 수서역에서 SRT를 기다리며…


오늘은 세은이가 외할아버지와 단둘이서 SRT를 타고 대구로 


아직 40개월이 채 안되는 세은이는 처음 타 보는 기차가 신기한 듯…

 

기차 안에서 그림책도 보고…


외할아버지랑 차창 밖 풍경을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덧 동대구역


노비아갈리웨딩홀이 있는 대구 유통단지 전자관

결혼식을 기다리며


두 외고모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한 정세은


할머니들이랑 맛난 점심을 먹는 세은이




동대구역에서 상경 SRT를 기다리며 들런 신세계백회점

떼 한번 쓰지 않고 착하기만 한 세은이는 장난감 코너에서

어떤 인형이 좋을까



세은이가 고른 인형


동대구역에서 SRT를 기다리며


서울로 돌아오는 SRT에서 옆자리의 외국인에게 귀염 받는 세은이


외할아버지의 품에 안겨 낮잠을 한숨 푹 자고 났더니 어느새 수서역


이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4살 외손녀와 단 둘이 즐긴 기차여행

혼자일 때보다 조금은 더 피곤했지만

잠시도 떨어지지 않은 채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었으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는 또 다른

우리 둘만의 사랑을 키운 아주 해피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