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의 송년연주
2017. 12. 12.(화요일)
2017년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동호회에서 송년연주회를 열었다.
30여 명의 회원 중 20여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참석해
오후 6시 30에 시작해 9시 30분에 끝난 오붓한 송년음악회
외부 식당에서 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동호회 안에서 했지만
싱싱한 대방어회와 김밥, 치킨, 어묵, 과일 등등
얼마나 푸짐하고 맛깔스럽게 준비를 했던지…
김재원 회장의 인사말씀과
건배 제의로 시작된 정유년 송년연주회
참석 회원들이 그간 갈고 닦았던 저마다의 실력을
2곡의 연주로 유감없이 발휘하였는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회원들까지
얼마나 잘 불던지…
고급반을 지도하시는 나병욱 선생님의 연주는
언제들어도 감탄사와 한탄사가 절로 나왔는데
선생님께서는 시범연주에 앞서 색소폰 잘 부는
방법에 대해 잠시 특강을 하셨는데,
첫번 째가 색소폰은 정성껏 부는 악기가 아니라
함부로 부는 악기라면서 함부로 불어란다.
두번 째는 힘을 빼란다. 입술에서도 힘을 빼고
운지하는 손가락에서도 힘을 빼란다.
세번 째는 악보의 박자대로 불지 말고
느낌에따라 박자의 길이를 조절하란다.
중간 중간 가족의 노래가 있고
전 잠석자에게 고루고루 상품이 전해지는 행운권 추첨도
또 색소폰을 잘 불지만 춤솜씨도 대단한 우리 동호회의 상남자
박영섭 회원은 모셔온 파트너와 함께 자이브 등 멋진 춤을 선보였다.
어느덧 내 순서, 콩닥거리는 가슴을 소주로 진정시킨 뒤 무대에 올라
안치환의「내가 만일」과 이선희의「인연」을 연주했는데…
시작한 지 6년도 넘었건만 아직도 요정도밖에 안되나 싶어
한심하다가도, 제대로 부르는 18번 한 곡 없는 내가
이렇게 악기를 다루고 무대에 올라 연주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천지개벽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고 보니
이건 집사람의 말이기도 하네…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병욱 선생님의 [꼬마인형] 연주
내가 연주하는 [내가 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