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 놀이터
[詩] 참 재미난 세상
자갈 길.
2017. 5. 16. 23:12
참 재미난 세상
- 이석도-
걷는 사람
달리는 운동화
바람을 가르는 은빛 바퀴
새벽마다 양재천변 땀에 젖는다.
배 꺼진다고 방귀도 용껏 못 뀌게 하셨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양식걱정 사라지고
뱃살 뺀다고 일부러
밥 굶는 세상
오늘도 나는
무심한 가슴으로 쇠뭉치를 들었다 내린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제자리걸음 걷는다.
헬스장도 온종일 뻘뻘 땀 흘린다.
(2017.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