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 길. 2014. 8. 18. 00:01

2014. 8. 10.

매월 두 번째 일요일은 친구들과 산에 가는 날.

이번 8월엔 북악산에 간다며 오전 10시까지 안국역 1번출구로 오란다.

10월의 도보여행도 준비할 겸 걸어서 갈 작정을 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니

집이 있는 양재동에서 안국동까지의 거리는 약 18km이고, 

소요시간은 시속 4km로 산정해 4시간 30분이다.

시속 5km로 걸을 작정을 하고 5시 45분에 집을 나서

강남대로를 따라 강남역을 지나고 한남대교를 건넜다.

인도가 넓어 도심을 걷기가 편하긴 하다만 교차로의 신호는

걷는 흐름에 다소간 방해가 되기도 했다.

남산길을 따라 걸어 남산 국립극장과 유관순 열사의 동상을

지나니 잘 단장된 장충단 공원이 나를 반기는 듯 했다.

퇴계로와 을지로, 종로를 지나자 창덕궁이 보이니

이제 안국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안국역 1번 출구에 도착했다.

시간은 9시 1분, 3시간 16분이 걸렸으니 시속 6km 정도였다.

약속시간은 10시인데…, 1시간이나 남았다.

곧 한 친구가 도착했다.

목동에서 버스를 탔다는데, 차가 안막혀 너무 빨리 왔단다.

친구들과의 산행이 시작 되었다.

북촌 한옥마을을 지나 삼청공원을 거쳐 팔각정에 오르는 코스다.

3시간의 도심 도보와 3시간의 산행.

조금은 걱정되는 10월 출발하는 고향까지의 도보여행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아주 좋은 예행연습이었다.

또한 경복궁역 먹자 골목에서의 맛난 점심과 시원한 소주는

주말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