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방

나의 첫 돌

자갈 길. 2014. 4. 30. 00:01

서초문화원에서 수필 창작 공부를 시작한 지 일 년이 되었다.

나와 같이 수필 공부를 시작 여성회원과 함께 

같이 공부하는 수필 회원들에게 갈비탕 집에서 점심을 대접했다.

여성회원이 떡을 준비한데다 막걸리까지 있었으니 조촐한 돌 잔치인 셈이었다.

 

우리 수필반에는 교수님을 제외하고 16명의 회원이 있다.

당초 우리 기는 네 명이 시작했었는데, 두 명은 중간에 그만두고

나와 여성회원, 이렇게 두 명만 남아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  

일 년동안 나는 수필을 정확히 40편을 썼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한 달에 한두 편, 일 년에 많아야 20편밖에 못 쓴다던데,

나는 출석한 날에는 한 번도 걸르지 않고 썼으니 참 많이 쓰긴 썼다. 

덕분에 글 쓰는 실력도 제법 발전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일 년동안 우리 수필반에서는 두 분이 등단을 했고,

5월에 또 두 분이 등단을 한다니 내년쯤이면 나도….

하지만 목표를 수필등단에 두지는 말아야 겠다.

그냥 내가 살아가면서 보고 느낀 바를 제대로 표현할 수만 있으면 되지

뭘 더 바라겠는가? 더 바라는 건 욕심이 아닐까 싶다.

 

점심이 끝나고 수필 수업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내 핸드폰이 울렸다.

못 보던 번호였다.

황급히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CBS 라디오 방송국 『배미향의 저녁스케치담당자였다.

내가 4월 10일 〈내 삶의 길목에서코너에 보낸 수필 "우리 동네 체조단"이

당첨되었다면서 집으로 상품을 보내겠다며 집 주소를 확인하는 전화였다.

글 공부를 하면서 지역신문이랑 광고신문에도 한 번씩 글이 실렸는데

방송에서도 당첨되었다니 글 공부하는 보람이 있어 기분이 좋다. 

또 일 년동안에도 빠지지 않고 매주 글을 써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