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일산 가스폭발 사고
자갈 길.
2013. 10. 6. 16:53
일요일 아침.
모처럼 늦잠도 자면서 여유를 즐기는데…
집사람의 핸드폰이 울렸다.
" 어제밤에 전화를 못 받아 미안하다."라는 집사람의 소리가 들렸다.
대화를 들어 보니 무슨 사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이어 또 다른 전화들이 몇 차례 들어와 무슨 일인지 물었더니
지난 밤, 일산 우리 원룸 바로 뒤에 있는 스파랜드 주차장의 차가 폭발해
우리 원룸의 스파랜드쪽에는 1,2,3,4층 방의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인근 빌라주택의 유리창들도 다 깨졌다고 했다.
다행히 우리 원룸 입주자들 중 다친 분은 없지만
폭발한 차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은 병원으로 실려 갔단다.
부랴부랴 집사람과 함께 일산으로 달려 갔다.
1층 세탁소 아줌마에게 사고 이야기를 듣고
건물 밖을 살폈더니 1층 가게는 스파랜드 쪽은 물론
후폭풍으로 반대쪽의 유리창까지 박살이 났다.
2,3,4층 방의 유리창은 깨지고, 방충망은 찢겨지고…
경찰이 먼저 피해상황을 대충 조사해 갔다지만
우리는 일일이 초인종을 누르고 피해를 파악하고 위로했다.
입주자 중에는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중국동포들도 많은데…
사고현장인 스파랜드 주차장에 가 보았다.
폭발로 종잇장처럼 구겨진 차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파손 정도를 봐서는 타고 있던 사람들이 많이 다쳤을 것 같다.
바로 앞인 우리 건물 입주자는 사고시간에 대부분이 외부에
있었기에 인명피해가 없으니 천만다행이다.
(원룸 전면)
(원룸 후면)
(원룸 피해상황 일부)
(인근 빌라의 유리창도 박살)
(서고차량)
(사고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