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 여행, 등산...

이륙회의 서울둘레길-용마·아차산 코스

자갈 길. 2021. 12. 6. 22:58

2021. 12. 5. 일요일

위드 코로나는 한낱 꿈이었을까?

11월에 들어서면서 나라님이 '위드 코로나(With Corona)'란 말과 함께 일상 회복을 언급하자마자 늘어나기 시작하던 확진자는 나날이 5,000명을 넘어서기 일쑤인 데다 설상가상으로 감염력이 델타 변이의 5배나 되는 '오미크론'이란 변이마저 국내에 들어왔다는 뉴스 탓인지 오늘 우리 이륙회 8인의 서울둘레길 참석자는 나를 포함해 세 명이 모두였다.

 

화랑대역에서 오늘 걸을 코스를 살피는 계종걸 친구와 이홍희 친구
경춘선 숲길에서
묵동천
묵동천변을 걸어
신네동 어울공원에서 스템프 꾹!
망우공원 입구의 드라이브스루 임시선별검사소

최근 들어 연일 5,000명을 넘나드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시작된

'오미크론'이란 신종 변이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진자가 인천 등 국내에서 잇달아 발생한 탓인지 

조용한 일요일 오전인데도 이곳 중랑구 드라이브 스루 임시 선별 검사소에는

대기 차량들이 몇 백 미터는 될 듯 줄지어 서 있었다.

 

서울로 올라온 이래 '망우리'하면 내 고향의 '공동묘지'가 떠오르면서

죽어서도 묻힐 땅 한 쪼가리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 묻힌 음산한 곳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서울둘레길 덕분에 망우리 공동묘지에는 소파 방정환, 도산 안창호, 종두법의 지석영,

만해 한용운 등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잠들어 계신 聖地임을 알 수 있었다.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적지 않았지만

아주 적당히 쌀쌀하면서도 화창한 날씨 덕분에 걷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4시간 동안 서울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나다는 코스를 걸으면서

건강을 쌓고 소주잔을 부딪치며 우정을 쌓았더니

우리 셋의 얼굴에는 행복이 줄줄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