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 놀이터

[詩] 참나리꽃

자갈 길. 2020. 7. 13. 11:09

 

참나리꽃

 

                     돌담/이석도

 

 

양재천 변 곳곳에

말괄량이 삐삐 서 있다.

 

빨간 머리

주근깨투성이 얼굴

빼빼 마른 큰 키 살랑살랑

 

산들바람에도

온몸 흔들며 깔깔거리던

때 묻지 않은 모습 그대로다.

 

세상이

맑지 않아 걱정이라며

기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더니

 

해마다

7월만 되면 찾아와선

하늘 향해 두 손 모아 서 있다.

 

(2020. 7. 13.)

 

☞ 말괄량이 삐삐 :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랜이 쓴

동화의 주인공으로 빨간 머리와 주근깨를 가진 소녀임

  참나리 꽃말 : 깨끗한 마음, 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