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 놀이터

[詩] 몽돌해변

자갈 길. 2019. 11. 5. 09:28



주전 몽돌해변


                          돌담/이석도

   

한몸 바위 산산조각

뿔뿔이 흩어진 울산 바닷가

 

한세상

구르고 닳아

뿔난 모습 모난 성격

둥글둥글해져서야 알았을까?

 

이웃들과 부대끼면서

노래 부르고 도란도란

정담으로 밤새우는 삶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철썩철썩 쏴

차르륵차르륵 쏴

다시 하나 되고픈 조약돌


오늘도 한몸처럼

어울려 휘파람 분다.

파도에 몸과 마음을 씻으면서

 

(2019. 11. 5.)

 

☞ 시작노트 :

울산지점 근무 시절 자주 찾았던

주전바닷가의 몽돌을 떠올리며